주인이
보니 그 청년은 너무 남루해 보이는 데다가 배가 매우 고픈 듯하여 무슨 음식이 먹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. 식탁에 자리를 잡은 그는 그 집의
최고급 요리를 주문했습니다.
주인은
어이가 없지만 동정심이 생겨 그 집의 최고급 요리를 그에게 대접했습니다.
아주
맛있게 음식을 먹은 그는 주인에게 담배까지 요구했습니다.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는데 공교롭게도 고액권 지폐 한 장이 같이 나오고
말았습니다.
그것을
본 주인은 괘씸한 생각이 들어 돈이 있으면서 공짜 음식을 먹느냐며 돈을 빼앗았습니다. 공짜로 주기로 하지 않았느냐는 청년의 항의에도
불구하고 주인은 음식값을 제하고 거스름돈만 돌려 주었습니다. 거지 청년은 제발 그 돈을 돌려 달라고 사정을 했지만 주인은 막무가내였습니다.
결국 거지는 거스름돈만 받고 식당을 쫓겨나고 말았습니다.